草綠長門掩 苔靑永巷幽 寵移新愛奪 淚落故情留 啼鳥驚殘夢 飛花攪獨愁 自憐春色罷 團扇復迎秋
오랫동안 닫힌 문에 풀만 푸르고
거리는 고요하여 이끼만이 푸르다네.
님의 사랑은 이미 옮겨 갔건만
흐르는 눈물은 옛 情이 남아서라.
우는 새소리에 남은 잠을 깨고
떨어지는 꽃에 외로운 시름 뒤섞인다.
가는 봄을 스스로 안타까워하는데
둥근 부채는 다시 가을을 맞았더라.
2005年作